Logitech Wireless Mouse M705 [ 컴퓨터 용품 ][ Logitech ]
온라인에서 싸게 산다고 꼼수부리다가 바보됬다. 병행제품인지 확인도 안하고 싸다고 그냥 질러버린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어휴. 미쳐.
일단 무선 마우스 치고는 사이즈가 크다. 내가 원하는 것 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하면서 쓸 수 있는 크기 인 것 같다. 포장을 뜯었을 때, 다행히 배터리 2개는 공짜로 들어있네. 이 제품 별명이 마라톤이거든. 배터리 2개면 몇달 쓴다고 하니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던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병행 제품이라 설명서 보기도 귀찮았다.
디자인도 꽤 괜찮고, 감도도 좋았다. 감도는 예전에 쓰고 있던 싸구려 보다 훨씬 좋다는 것이 느껴지기는 했다. 레이저라서 그런건가 ^^? 재밌는건 포인터 위치가 약간 오른쪽에 있다는 점이다. 크게 상관은 없지만, 한 쪽으로 있다는 점이 재밌네. 배터리 위치 때문에 저부분에 위치 한건가? 일단 자주 쓰이는 뒤로가기 버튼은 적당한 위치에 있다. 싸구려만 쓰다보니 잘 안눌러 지는 기능이지만, 그래도 있으니 편했다.
약간 독특한 것이 휠 부분이다. 휠 위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걸리는 것 없이 휙휙 돌아간다. 마소 마우스가 저런 식이라 마음에 참 안 들었는데,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난 어째든 싫으니까 거의 쓰지는 않고, 따각따각 걸리는 것으로 세팅해 두고만 쓰고 있다. 근데, 두개 모두 방식을 지원하려고 한 것 때문인지 따각따각 걸리는 휠도 그렇게 기분좋게 걸리는 느낌이 안 든다. 마치 싸구려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든다. 이건 조금 마음에 안 든다.
이 제품 장점 중에 하나가 유니파일을 지원한다는 거다. 로지텍 제품은 유니파이를 지원하면서 한개만 포트에 꼽아두면 키보드, 마우스, 기타 등등 전부 그냥 연결이 되는 방식이었거든. 근데, 아무리 해도 안 된다. 뭐가 잘 못되었는지 모르겠다. 유니파이 때문에 산 것도 있는데, 안 되니까 속상하다. 병행제품이라서 안 되는 것도 아닐꺼고, 왜 이런지 모르겠네. 유니파이가 되어서 요거 USB단자가 필요 없다면 배터리 넣는 부분에 있는 공간에 넣어둘 수 있다. 이런 것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점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물론 난 유니파이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서 제대로 활용을 못하게 되었지만... ㅜ_ㅜ
제품 자체는 좋은데, 이래저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오래 쓰지는 못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무선 마우스 살 때마다 실패 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은 든다. 포인터도 정확하고, 감응속도도 빠르고, 초기 인식도 빨리 된다. 유선에 비해서 조금 무겁다는 것 외에는 전혀 나쁜점을 느낄 수가 없다.
마우스 옆부분 고무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별로 그런건 모르겠다. 완전 무선 세팅에 딱 알맞은 좋은 마우스 인 것 같기는 하다. 이걸로 내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 가격만 15만원은 되네. 내 컴퓨터 본체보다 더 비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