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별 관심도 없던 언어교환 도우미를 신청했다. 되든 말든 상관도 없었는데 합격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확인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내이름 있더라고 말해줬다. 막상 당첨되고 나니 웬지 하기 귀찮았다. 그래도 내가 한다고 한것인데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은 시작을 했다. 한국인은 나랑 한명더 해서 2명이고 중국인도 2명 이렇게 한조이고 내가 맡은 애는 둘중 한명이다. 둘다 그닥 공부할려고 하지도 않았고 할 마음도 없어 보였다. 잘되었지. 한국인 친구는 좀 열심히 할려고 하는 것 같았다. 때문에 혼자 속 많이 썩혔을 것 같다.
초반부터 좀 삐그덕 거렸다. 내 파트너는 별 문제가 없었다. 착하더라구 오라고 하면 오고 내가 연락 안하면 자기도 안하고 진짜 좋지 그런데 다른 중국인애가 다쳐서 입원했다고 한다. 때문에 우짜우짜 그애가 더이상 안하고 다른 중국인 한명 더 붙었다. 결국 내가 두명데리고 다닌 꼴이지 내 파트너 중국애랑 원래 그애가 친구였기에 항상 같이 다니더라구.
공부해야되는지 그런건 모르겠고 만날때마다 그냥 밥먹고 당구치고 술마시고 이렇게만 했다. 말도 별로 안통하고 딱히 공부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없는 것 같았다. 새로 들어온 중국인 친구는 한국어를 잘하더라구 기본적인 대화에는 무리가 없었거든 근데 노는건 잘 못하더라 아무튼 그냥 쉽게 지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형식은 맞췄고 서로 좋게좋게 재밌게 보냈으니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