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일기장2010. 4. 9. 01:18

  오늘 삼성전자 부사장인가? 아무튼 삼성에서 높은 사람이 어디서 한 말을 인용한 기사를 봤다. 옴니아도 처음 조금 어렵지만 아이폰만큼 좋다고 적혀 있었던 것 같다. 삼성 휴대전화가 요즘 약세 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예전에 맨날 나오던 세계시장점유율 기사도 요즘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으니까. 삼성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삼성은 휴대전화에 있어서 한참 잘못나가고 있는 것 같다. 되돌리려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PDA를 사용하다 스마트폰 초창기 스윙폰부터 사용해 본 스마트폰 유저로서 국내의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하는 짓은 상당히 아쉬웠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이 보급된지 한참 되었고 상당히 대중화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있었다. 국내는 전혀 지원 없이 몇몇 개발자들이 개발한 것 밖에 없었구 이때도 국내 휴대전화 메이커들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어떠니 하면서 구식 운영체제를 탑재한채 팔고 있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아예 인식도 안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한글의 우수성이 어떠니 하면서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키패드 형식의 개선도 아예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10년전이나 지금만들어 팔고 있는 전화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카메라 화질 좀 좋아지고 액정이 선명해지고 한 것은 있겠지만.... 이건 그저 옵션일 뿐 필수는 아니였다. 그런데 국내 제조사들은 이런것들에만 치중하고 있었구...... 일본 휴대전화가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빠져서 세계시장에서 도퇴되었다고 떠들어 대면서 자기들이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걸린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삼성전자가 개별로 운영하고 있는 앱스토어 같은 곳에 어플리케이션 숫자가 적어서 그렇다고 한다. 윈도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정말 적다고 생각하는건가? 전세계적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 숫자나 완성도 측면에서 본다면 윈도우 모바일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만큼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삼성은 단지 자기들이 운영하는 스토어에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어플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는 꼴인 것 같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은 무엇보다 가장많은 사용자를 가진 윈도우 기반의 컴퓨터와 완벽하게 호환이 된다는 타 OS와는 차이나는 월등한 이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동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래머를 들이 많이 동참해야 된다느니.... 프로그래머가 부족하다느니.... 원론적이고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프로그래머가 아니기에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대우는 외국인 불법 체류 노동자 만도 못하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렇게 대우하는 곳이 바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프로그래머 타령하는 것은 멍청한 짓 아닌가? 일류를 표방한다면 세계 일등인 구글정도의 대우는 해주면서 프로그래머 능력과 숫자 타령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어플리케이션을 혼자서 어떻게 해보겠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용하다보면 결국 사용하는 어플은 몇개 되지 않는다. 몇몇개 써보고 자기 한테 가장 맞는 것 몇개만 쓰겠지 (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처음에는 신기하다고 이것저것 설치해보고 사용해 보겠지만 결국은 사용하는 것은 몇개 되지 않았다. ) 그렇다면 어플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도 확실히 국내 사정은 열악하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프로그램중 유용하고 쓸만한 것을 제공하는 회사는 세계에서도 몇개 되지 않는다. 거의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 물론 게임의 경우 상황이 다르겠지만.... ) 애플은 단지 애플의 정책과 나온지 얼마 안되어 많은 어플이 있겠지만 언젠가는 윈도우 모바일과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만큼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이미 출시되어 있는 윈도우 모바일용 어플을 잘 활용하는 방안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새로운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필수이다. 아이폰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현실증강프로그램등 몇몇 프로그램은 상당히 신기했다. 그냥 신기했지 실질적으로 필요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새로운 프로그램은 확실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재미일 것이다. 컴퓨터로 생각을 해 본다면 컴퓨터를 처음 설치하면 반드시 설치하는 몇몇 프로그램이 있다. 문서작성프로그램등과 같은 것들.... 그리고 한번씩 재미삼아 깔아보고 즐기는 것들도 있다. 이것과 같은 계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재미를 제공하지만 어떠한 프로그램을 설치를 하면 설치를 하기 위한 절차와 또 그것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기에 결국에는 자기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귀결이 되는 것 같다.

  삼성은 자기들만의 OS인 바다 라는 것을 출시한다고 한다. 내가 볼때 이건 망한다. 성공을 할 수가 없다. 모르겠다. 기존의 삼성 휴대전화에 기본으로 깔리던 OS와 같은 계념이라면 그냥 아무 휴대전화나 넣어서 팔 수 잇겟지만 스마트폰을 추구하는 OS 라면 말도 안되는 짓거리 인건 확실하다. 초저가 스마트폰에 넣어서 공짜로 뿌린다고해도 아마 사용안할 것 같다. 그걸 사용하기 위한 학습시간이 귀찮고 거기에 맞는 어필이 없을 것은 분명하고 어플을 개발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듣보잡 OS용 어플을 개발하려 공부 할 이유도 없을 거니까. 아이폰이 아이팟에서 순차적으로 넘어온 것과는 확실히 상황이 틀리다. 안드로이드가 구글 서비스를 통해서 착실히 쌓아온 기반이 있는 것과는  완전히 상황이 틀린데 그냥 대뜸 OS만 내놓아서 어떻게 하려는건지 모르겠다. 성공하면 진짜 재밌을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전혀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스마트 폰은 철저히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소프트웨어 기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는 하드웨어적인 접근만을 시도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하드웨어 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디자인이 아이폰보다 월등한 것도 아니고 성능이 월등히 좋은 것도 아니니 이도 저도 아닌 그냥 고가의 자랑용 폰 밖에 안되는 것이 국내 스마트 폰인 것 같다. 처음 서두에 사용법을 조금만 익히면 아이폰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이것도 생각해보면 웃긴다. 사용자가 100만원에 상당하는 요금을 내면서 왜 사용법을 학습해서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지? 물론 나처럼 좋아서 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학습을 해서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아이폰 역시도 어렵다. 스마트폰을 처음 써보는 사람이라면 아이폰 역시 어렵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래도 윈도우 모바일 기반보다는 훨씬 배우기가 쉽다. 그렇지만 윈도우 모바일 기반은 정말 어렵다. 나도 몇년을 써 왔지만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벨소리 바탕화면도 못바꾸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내가 사용하고 있는 M4655 모델 전원을 켤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 실제로 한참을 돌려보면서 화면을 켜는 버튼을 십여분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는 사람도 봤다. )  이건 구조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아이폰과 같이 직감적인 부분이 확연히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특히 국내 휴대전화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이라도 좋은 어플만 설치하면 분명히 애플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이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걸 왜 소비자가 해야한다고 주장하는건지 그게 웃길 따름이다. 애초에 그렇게 해 주면 안되는건가? 위에 적었듯이 분명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단지 자기들이 안만들었고 자기가 통제 할 수 없으니 안넣어주고 있는 것 아닌가?

  전반적으로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국내 휴대전화 메이커는 상황이 별로 안좋을 것이다. 아니 불편해 할 것이 뻔하다. 자기들이 통제하던 것을 이제 끌려다니고 있으니 당연할 것이다. 언제까지 휴도폰 같은 것들이나 만들어 팔면서 소비자위에 군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을까?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중국산이랑 효도폰 싸게 만들기 경쟁이나 하고 있게 되는 것이 아닐지 그게 걱정이다. 아니면 아이폰 부품 공급 업체 정도나 되겠지.... 이제 아이패드도 출시되었겠다...... 기존의 아톰 기반의 넷북시장이 상당히 잠식 될 것 같다. 말도 안되는 ( 목적에 맞지않게 좋은 ) 성능으로 비싼 가격으로 팔고 있던 국내 넷북 시장이 또한번 크게 흔들리겠지?

  난 앞으로도 별 일이 없다면 계속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휴대전화를 사용할거다. 아이폰과 안드로이 등은 심심하면 공짜로 풀리면 사서 조금 가지고 놀아보겠지.... 내가 바라는건 아이폰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해외 휴대전화가 대량으로 국내에 풀리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만든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휴대전화 이제는 질린다. 말도 안되는 가격을 책정해서 살 수도 없고 그냥 계속 구형 휴대폰만 사용하고 있구 해외 휴대전화가 대량으로 풀리기만 하면 그때는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재미라도 있을 것 같으니까.  

  아.... 한개 안적은 것이 있다.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아마 휴대전화 주변기기 및 주변용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폰의 다양한 주변 용품이나 내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용 키보드 등등 앞으로 노트북을 대체하게 될 지도 모르는 휴대전화의 주변용품 시장을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있으니 이것도 참...... 한심한 것 같다. 아이폰을 선택하는 큰 이유중 하나가 다양하고 멋진 주변용품인 것도 있는데....

 

 

 

 

 

 

 

 

 

 

 

 

 

 

Posted by Dive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