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재테크2010. 5. 11. 02:11

금감원이야기#55 빚을 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지난 주 우리는 김씨와 이씨 두 사람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김씨는 빚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비해 이씨는 빚을 이용해 소비를 즐기는 사람이었죠.

 

이 두 사람이 같은 기간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은퇴를 했다면 누가 더 부자가 되어있을까요. 여기에는 많은 변수가 있어서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만 순탄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실직이나 사고 같은 큰 위기가 닥쳤을 경우 두 사람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씨의 경우 신용을 많이 발생시켰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안전장치가 훨씬 취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김씨는 여유자금도 있었을 것이므로 버텨나갈 수 있는 여력이 더 있겠지요.

 

두 사람의 차이가 부채를 지는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성향에만 있을까요? 잘 생각해보면 둘의 성향차이는 첫째, 씀씀이의 차이를 가져왔고, 둘째, 부채 규모의 차이를 가져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씀씀이의 차이는 지출의 부족한 부분을 자꾸 빚으로 메우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는 부채규모를 키우는 원인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씨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이 부족해 조금씩 쓰게 된 대출이 규모가 점차 증가하여 어느 순간부터 만성화되고, 그것이 막혀버리는 경우 가정경제의 운영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당일대출 가능광고에 현혹되어 수백% 금리의 사채를 쓰는 상황을 맞게 되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사례가 종종 언론에 보도되곤 합니다.

 

혹시 우리 안에도 이씨와 같은 모습이 있지는 않을까요? 다음주에는 우리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한 주 되세요.

 

* 금주의 사례는 행복한 가족경제학(문진수, 다음생각)에서 참조하였습니다.

Posted by DiveStory